작년 가계대출 증가액 90조원…전년比 72% 수준

산업 / 정종진 / 2018-01-10 15:59:39
"가계대출 증가세 안정화 국면"
<표=금융위원회>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2017년 가계대출·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가계대출 증가액 123조2000억원의 72% 수준으로 둔화된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000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1년 사이 58조8000억원 불었다.


그러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2015년(78조2000억원), 2016년(68조8000억원)보다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570조1000억원)은 37조1000억원 증가했고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195조8000억원)은 21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년(55조8000억원)보다 줄었지만 기타대출 증가액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그러나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고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함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월 6조9000억원, 11월 6조7000억원으로 6조원대를 이어가다가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증가 폭으로 보면 지난 3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1조5000억원 증가했다. 2016년의 54조5000억원에 비하면 증가세가 꺾였다. 12월 기준으로는 1조7000억원이 늘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둔화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서 가계대출 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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