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선 '시동'…27일 숏 리스트 나온다

산업 / 유승열 / 2017-11-15 16:44:35
행장들, 회장후보 개별추천…후보군은 비공개<br>'관치 피해자' 신상훈 우리은행 이사 가능성 '솔솔'
<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5일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후보군 중에서도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현 우리은행 사외이사)가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천받는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동걸 산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행장들은 차기 회장 후보를 개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첫 회의니 만큼 후보군만 정하고 평가 등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하영구 회장은 이사회가 끝나고 "이사들로부터 추천받은 인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를 수락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실질적인 후보군에 대한 첫 논의 자리여서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회장은 행장들이 뽑는 것이니 최대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다음 이사회에서 숏 리스트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장들도 후보군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윤종규 행장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후보군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말했으며, 위성호 행장은 "하 회장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경섭 행장도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어떤 후보들이 추천됐는지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다만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추천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는 관료 출신으로 홍재형 전 부총리와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꼽힌다.


민간 출신으론 신상훈 전 사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감원장에 이어 손해보험협회장 등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인사들이 내려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타 업권과 경쟁을 위해서는 관료 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 민간 출신이 뽑힐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상훈 전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 자리에 오르는 등 금융권에 대해 해박하다는 평가다. 또 정치권에 대한 관계가 어느 정도 있어 대관업무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여기에 현재 정치권에서도 그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2010년 신한사태 당시 경상도 출신인 라응찬 전 회장이 신 이사를 고소한 이유가 당시 정권인 MB정부에서 호남 출신인 그가 승승장구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며, 그를 '관치의 피해자'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나오는 신상훈 전 사장에 대한 얘기가 심상치 않다"며 "차기 회장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숏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 말 이전에 최종 후보를 단독으로 추해 사원기관 총회 투표를 거쳐 회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