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관계자는 15일 "마감시한(5시) 전에 매각주간사에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제안서에는 인수가격·지분율·재원마련 방안·회사 소개·사업 전략 등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메릴린치 컨소시엄은 향후 예비 입찰적격자에 한해 투자설명서와 예비입찰안내서를 보내 절차를 밟게 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포스코를 포함해 롯데그룹컨소시엄(호남석유화학)·지한글로벌컨소시엄 등 3곳.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포스코와 롯데그룹을 유력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일찌감치 인수 입장을 밝혀온 포스코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왔고 향후 입찰 과정에 충실히 임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포스코의 대우인터 인수 의지는 강하다.
당시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그동안 대우조선을 준비하면서 자금을 많이 준비해왔다"며 "상당수 자본이 확보가 돼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하기도 했다. 여윳돈만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인수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포스코 3조 원, 롯데 3조5000억 원이고, 두 회사 모두 번외의 현금동원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몸값'을 두고 피 말리는 신경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일찌감치 인수 입장을 밝혀온 포스코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 약화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인수 시 해외자원개발·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효과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외자원 개발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해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24%의 교보생명 지분도 매력적이다. 자원개발과 해외시장, 금융업을 동시에 손에 쥘 수 있어 포스코 입장에서는 일석삼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개발 중인 자원을 확보하는 직접적 이점도 있지만, 이미 자원개발 과정에서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가 매우 유용한 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역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성공하면 시너지효과가 크다.
롯데그룹은 인수전 참여에 대해 유통부문의 글로벌 사업 강화와 호남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해외 자원개발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자원개발에 주목한 것이다. '내수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지난 1월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등 해외에서 백화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지난해 중국 대형마트체인 타임스 인수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유통업에 진출한 롯데에게 탄탄한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춘 대우인터내셔널은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
또 롯데손해보험과 더불어 생명보험에도 뛰어들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교보생명 지분도 매력적이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포스코와 롯데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각각 49조1000억 원, 48조9000억 원이다. 재계 순위 5~6위인 기업들인 만큼, 자산규모 4조 원(지난해 4월 기준)인 대우인터 인수 여부에 따라 서열이 바뀔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워낙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인수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양사의 경쟁이 재개 순위를 건 자존심싸움으로 번질 경우 가격이 급격히 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최종 결정권을 쥔 정준양 회장과 신격호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교보생명 지분, 롯데그룹에 매각?
한편 포스코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24%의 교보생명 지분은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포스코 인수를 전제로 한 두 그룹간 인수전 예상 시나리오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입찰 제안서 직후 "대우인터내셔널 상사부분은 롯데의 해외 사업 규모에 비해 너무 커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가 동남아 등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긍정적”이라며 포스코에 후한 점수를 줬다.
또 그는 양사의 인수경쟁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는 교보생명 지분에 관심이 없어 양사간 합의점을 절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포스코가 인수한 후 교보생명 지분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식의 절충안이 모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양사의 인수 자금 부담이 완화되며 인수 목적도 달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최대 매물로 떠오른 대우인터의 인수 금액은 2조3000억 원~2조600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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