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미국이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조조정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파월 제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이사는 “너무 오래 초저금리를 유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과도하게 위험 선호 현상을 유발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속 불가능한 자산 가격의 상승과 신용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금융위기로 잃었던 경제 기반을 회복할 가장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도록 하는 위험요인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8일 연방준비제도는 4월 통화정책회의(FOMC) 정례회의록을 통해 “향후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6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을 발표해 6월 또는 7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1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업 증가와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6월이나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은 기준금리 전망을 의미하는 금리수준전망CSI지수는 98로 지난 4월(10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93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지난해 7월 99를 기록한 이후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수치가 100이하라는 의미는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토요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반기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공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정정책과 구조조정이 전제조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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