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세븐일레븐, 불꽃 튀는 ‘화장품 전쟁’

산업 / 이경화 / 2017-11-10 14:29:16
“접근성·소규모 다품종이 강점”…편의점 3사 뷰티 상품군 늘리며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도 ‘쑥’
CU의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와 GS25 비욘드 화장품·세븐일레븐 색조화장품 0720.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커피숍·택배업·의약품 등 각종 편의 사업들에 손을 뻗치고 있는 만물상 편의점이 최근 화장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4만개 시대를 연 편의점은 유통업계에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뛰어난 접근성을 비롯해 소규모 다품종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에도 부합하며 젊은 고객뿐 아니라 중년층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갖추며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을 계속 선보여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기존 스킨과 로션 등의 기초 화장품을 구색으로 갖추고 있지만 최근 새로운 시도로 영역을 넓혀가며 화장품 매출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CU는 2015년 화장품 매출 증가율이 1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3%, 올 상반기에는 20%로 급등했다. GS25도 2015년 17%에서 지난해 20%에 이어 올 상반기 21%로 높아졌다. 세븐일레븐 역시 2015년 12%, 2016년과 올 상반기에 각각 15%, 17% 늘었다. 올 하반기까지 편의점 3사의 화장품 매출 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화장품이 매출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하자 편의점 업계의 화장품 유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CU는 이날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와 협업해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를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신제품은 바디워시, 클렌징워터, 수분지속로션 등 11종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에뛰드 화장품보다 적은 60ml이하 소용량으로 제작됐다. CU는 이 상품을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대학가 등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점포 500곳에서 먼저 판매하고 수요에 따라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달에도 화장품 브랜드 홀리카홀리카의 일부 상품을 입점시켰다. 이후 CU의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달 대비 64.9% 신장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콜마, 킹스리벤처스, 오스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화장품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공모전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뒤 화장품 제조 공정을 지원하고 유통 판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CU는 향후 기초부터 색조에 이르는 화장품 전문점 수준의 상품 구색을 갖추고 전용 상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GS25가 LG생활건강과 단독으로 손잡고 내놓은 브랜드 비욘드도 고객 호응도가 높아 스킨·로션 카테고리 매출이 154.9% 큰 폭으로 늘었다. GS25는 현재 5000여개 점포에서 비욘드 전용 매대를 마련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제주도청이 선정한 청년창업가와 손잡고 선보인 PB(자체 브랜드) 유어스제주마스크팩 4종은 보습팩류 매출을 57.5%, 색조 립밤 매출을 35.7% 끌어올리며 화장품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화장품업체 비씨엘과 협업해 최근 10·20대를 겨냥한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0720을 론칭했다. 0720의 매출은 11월 초 현재 출시 초기인 3월 대비 80% 이상이 늘어나며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스웨거를 편의점업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늘어나는 남성 화장품 수요에 맞춰 로레알 등과 함께 남성 화장품을 다양화하고 헤어케어 상품군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아직까지 화장품 카테고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자체 카테고리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화장품의 편의점 판매가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는 만큼 화장품 업체에도 이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화장품의 편의점 진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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