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씨는 이날 구영회(55·삼척MBC 대표이사), 신종인(61·MBC 부사장)씨 등과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표 초반 과반수 득표에 성공하는 등 이사진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돼 2011년까지 MBC를 이끈다.
오후 9시 MBC ‘뉴스데스크’를 13년 이상 진행해온 엄 신임사장 내정자는 MBC의 대외 이미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조직을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보다 더 MBC를 잘 이해하며,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가진 인사라는 것이 내부 반응이다.
강성구(68) 전 한나라당 의원, 이득렬(1939~2001)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이어 ‘뉴스데스크’앵커 출신 세 번째 MBC 사장으로 기록됐다.
엄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남자앵커 부문 브랜드파워 1위에 오르는 등 대내외적으로 인기와 신뢰를 한 몸에 받아왔다. 향후 MBC 이미지 제고에 큰 몫을 하리라는 기대다.
민영화 논란 등 급격한 전환기에 MBC를 이끌 엄 내정자는 “MBC에 험난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지 부담감이 엄청나다. 잘 헤쳐나가야겠다는 부담감에 짓눌렸다”고 토로했다.
대응책은 공영방송이다. “공영방송은 MBC의 생존 이유이자 생존 논리다. 방송은 태생적으로 공영이라고 할 수 있다. MBC는 역사적으로 정권에 휘둘리는 등 험난한 세월을 겪었다. 공영방송 MBC만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이상적인 체제다. 공영성을 확고히 하고 더 나아가 국민의 사랑을 받겠다”는 것이다.
엄 내정자는 “공영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송 프로그램도 공영성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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