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서울 시내 곳곳서 ‘유통 진검승부’

산업 / 여용준 / 2016-05-26 14:44:33
▲ 롯데백화점 강남점(위), 신세계백화점 본점

백화점, 강남상권 쟁탈전
“명동 유커 모시기” 승부
시내면세점, 재대결 유력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27일 리뉴얼 개장하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강남상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17개월의 리뉴얼을 거쳐 지난 2월 ‘서울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서초구 신반포로에 위치해 있고 롯데 강남점은 강남구 도곡로에 있어 약 6㎞ 정도 떨어져 있지만 강남역 상권을 가운데 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우선 27일 3236㎡(약 980평) 규모의 신관을 선보인다. 기존 본관과 연결된 주차동 1층, 2층을 영업 매장으로 꾸몄다.


또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기존 본관 모든 층도 리뉴얼을 거쳐 오는 8월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강남점은 리뉴얼 개장을 기념, 27일부터 29일까지 30만·60만·10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주고 27일 신관을 방문한 고객 500명에게는 할인 쿠폰도 선물한다.


박주혁 롯데백화점 강남점장은 “8월에는 본관 리뉴얼도 마치고 강남 상권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문을 열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8∼12층에 들어선 면세점은 영업면적 1만3884㎡(4200여평) 규모로 인근 메사빌딩의 부속시설 등을 포함하면 연면적은 3만3400㎡ 규모다.


전날인 17일 연기가 발생하는 소동이 나기도 했지만 개장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명동점은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몽클레르 등을 비롯해 6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SC은행과 손잡고 통장 잔고 100만달러 규모인 아시아 6개국 은행 VIP 고객 30만명을 대상으로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면세점과 함께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새단장 등을 통해 도심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곳이 신세계면세점이 문을 열면서 1㎞ 이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제 막 문을 연 상황에서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지켜보면서 기존의 프로모션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앞두고 또 한 번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에 추가 면세점 특허를 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신세계가 여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성영목 신세계DF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와 관련해 “아직 입장 정리는 안 됐지만 (신청을)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신규 특허에 대해 계속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월드타워점의 면세점 특허를 잃은 롯데 입장에서는 반드시 노려야 할 기회지만 신세계가 다시 한 번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에는 면세점 특허를 잃은 SK와 롯데, 지난 특허전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이 뛰어든 가운데 신규면세점 사업자인 신세계와 두산이 추가로 특허를 가져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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