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프리미엄폰, 국내서는 볼 수 없나

산업 / 여용준 / 2018-02-20 12:54:46
메이트10프로 美 출시…글로벌 진출 속도, 韓 시장 '침묵'<br>삼성電·애플 탄탄한 점유율…짝퉁·싸구려 이미지<br>보급형 폰 판매량 저조…프리미엄폰 성공 가능성 회의적
▲ 화웨이 메이트10(왼쪽) ,메이트10프로. <사진=화웨이>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올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LG전자가 빠지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두 브랜드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X의 판매부진으로 전략 수정에 들어갔으며 LG전자 역시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과 함께 프리미엄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는 각각 올 상반기 아이폰SE2와 V30s 등 업그레이드 모델만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9를 공개한다. 올해 MWC에서 공개되는 유일한 프리미엄폰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MWC는 갤럭시S9의 독무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MWC보다 한달 늦은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리미엄폰 P20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P20이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함께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상단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2위인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화웨이는 북미·유럽 시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을 만날 수 없는 상태다.


그동안 화웨이 폰은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보급형 폰이 출시된 바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화웨이 P10라이트를 국내 통신환경에 맞게 변형한 ‘Be Y 폰 2’를 출시했다.


Be Y 폰 2는 5.2인치 전후면 커브드 글라스 디자인에 전작보다 셀카 기능을 강화한 전면 카메라와 더 커진 센서로 선명한 사진촬영이 가능한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30분 만에 최대 45%까지 충전 가능한 빠른 충전과 고속 지문인식센서 등 편리한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으며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화웨이의 보급형 폰인 Y6과 H를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30만원대 스마트폰인 P9을 출시했다. 특히 P9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해 사실상 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11월에는 화웨이가 제조한 20만원대 보급형 태블릿PC인 미디어패드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이처럼 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국내에 소개된 바는 있지만 메이트10이나 P시리즈같은 프리미엄폰은 해외 직구가 아니면 여전히 만날 수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의 위치가 워낙 확고한데다 중국 제품에 대한 반감 때문에 흥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P9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차기 스마트폰 출시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9의 출시 직후 “아주 많은 부담이 됐던 것은 아니지만 후속 모델 출시에 대한 손익을 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짝퉁’, ‘싸구려’ 이미지도 판매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초창기 보급형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을 확대한데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짝퉁폰들이 여럿 등장한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성능 측정 앱 안투투에 따르면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테스트한 스마트폰 중 2.64%가 가짜 제품이었으며 이 중 갤럭시S7엣지 중국 버전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갤럭시S8플러스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의 기술 상향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을 거의 따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짝퉁폰이 여전히 활개치면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짝퉁 이미지는 지우기 쉽지 않은 상태다.


한편 화웨이는 최근 메이트10프로의 북미 시장 진출을 노렸으나 미국 통신사인 AT&T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18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만 언락폰으로 판매하게 됐다. 메이트10프로는 아마존과 베스트바이, 마이크로소프트(MS), 뉴에그, B&H 등을 통해 판매된다.


화웨이는 메이트10프로 외에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쉐와 협업한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10’도 판매한다. 가격은 1225달러로 고가 정책을 쓴 아이폰X 256GB보다 비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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