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슈랑스 선보인 케이뱅크…한달 지나도 성과 '미미'

산업 / 유승열 / 2018-01-04 15:46:18
한정적 상품, 낮은 가격경쟁력 등에 실적 '지지부진'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모바일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슈랑스'를 선보인지 한 달이 됐지만,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100% 비대면 모바일슈랑스에 진출한 케이뱅크의 지난 한 달간 보험판매 실적은 저조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관련 실적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바일슈랑스가 플랫폼 서비스인 데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데이터를 쌓아 고객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단기 실적 공개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판매실적이 저조한 탓에 공개를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은행 창구와 같은 대면채널이 없는 케이뱅크의 특성 때문에 판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한정적이고, 판매중인 상품도 저축성보험과 상해·질병, 여행·화재보험이고 보장내용도 획일적이라고 평가했다.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품이 복잡해질수록 고객 민원이 발생하거나 불완전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상품 종류와 내용을 단순하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내용이 단순하면 고객들이 가입하려 왔다가 그냥 갈 수밖에 없다"며 "다른 온라인 보험상품과 비교해도 상품이 단순해 매력이 떨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모바일슈랑스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않았다"며 "보험업은 비자발적 산업이어서 순수 비대면채널인 모바일슈랑스로 당장 결과를 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슈랑스 고객 주 연령층인 20~30대의 보험가입 의사가 타 연령층에 비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보험 판매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보험상품이 차츰 팔리고는 있는데 모바일슈랑스 시장이 아직 정착이 안 됐다"며 "인식이 오프라인과 달라 (모바일슈랑스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측은 모바일슈랑스 상품을 추가로 확대하고 제휴 보험사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총 9개 보험사의 24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험사 4~5곳과 참여 협의중"이라며 "추가로 들어올 곳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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