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의 설 명절 증후군 ‘치통’ 생겼다면

산업 / 이경화 / 2018-02-19 17:08:07
설 이후 치과방문율 평소대비 1.4배↑…기름진 음식 섭취 후 충치예방 위해선 ‘검진 필요’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많은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은 명절 음식 장만·뒤처리와 같은 가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남성은 명절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치아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결코 가볍지 않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치아우식, 치은염, 구내염, 보철물재부착 등 다양한 이유로 치과를 내원한 환자는 하루 평균 9만 1000명이다. 그러나 같은 해 설 연휴기간 그 이후 14일간 치과진료를 받은 인원은 하루 평균 13만 7000명으로 평소보다 1.4배 더 많은 치과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명절 기간 동안 치아관리를 잘 하지 못한 경우 치아가 시리거나 치통 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그간 섭취한 달고 끈적거리는 음식이 치아에 남아 충치나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설 명절 이후 살펴봐야 할 구강질환 3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당분 많은 명절 음식은 충치의 원인


명절 음식 중에는 약과, 한과, 식혜와 같은 달콤하고 끈적이는 음식이 유독 많다. 이처럼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끈적거리는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시린 느낌이나 짜릿한 통증이 있다면 충치 때문인 경우가 많다. 백영걸 용인동백점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명절 음식이 대부분 기름지고 달기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없던 사람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은 만큼 명절 이후 병원을 방문해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음주·과로가 잇몸질환의 원인


연휴 동안 음식을 끊임없이 먹기 때문에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건너뛴다면 치아에 치석이 발생할 수 있다. 치석은 잇몸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술자리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과음을 하고 나면 칫솔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음주나 과로 등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연휴 기간에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발생하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약 복용은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명절 직후 치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치아교정 중인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할 ‘명절증후군’


치아 교정 중인 경우 섬세한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 명절 전 치과에 방문해 교정용 왁스를 미리 챙겨 입안의 상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휴 동안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었다면 명절 이후 치과에 들러 교정 장치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정 장치인 브라켓을 착용하고 음식을 잘못 먹었다가 자칫 브라켓이 떨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본인이 교정 장치를 잘못 끼우면 브라켓이 휘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잇몸을 찌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 원장은 “와이어가 너무 심하게 찌그러졌거나 부러져 불편하다면 손톱 깎기로 살짝 잘라내고 명절이 끝난 직후 치과를 방문해 교정 장치를 다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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