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네이밍 ‘비화’

산업 / 이경화 / 2018-05-10 17:22:19
고객 아이디어·지역 이름·브랜드 철학 등 담긴 네이밍
▲ 피자알볼로 날개피자·에딩거·파파레서피 제품.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식음료와 뷰티·패션 등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유통업계에서 네이밍(이름 짓기)은 중요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업계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네이밍과 함께 고객의 아이디어, 지역·창립자 이름, 브랜드 철학 등 특별한 의미가 담긴 네이밍으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토종 수제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신메뉴인 날개피자 네이밍 비화로 눈길을 모은다.

날개피자는 피자알볼로에 대한 애정으로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손수 지은 피자 이름과 함께 메뉴와 연계된 캠페인까지 제안한 한 고객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온 메뉴다.

의견을 남긴 고객은 날개피자 네이밍뿐 아니라 환우와 의료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인 날개피자 캠페인도 제안했다.

피자알볼로는 고객이 정한 네이밍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까지 채택해 메뉴 판매·캠페인을 하고 있다.

독일 정통 밀맥주 에딩거는 독일 에딩(Erding)의 지역명과 ~로부터라는 뜻의 독일어인 er의 합성으로 생긴 네이밍으로, 브랜드명에 지역색과 철학을 모두 담아냈다.

에딩거는 에딩 지역으로부터 나온 맥주라는 의미 그대로, 물이 좋기로 유명한 에딩 지역의 최대 규모 밀맥주 양조장에서 독점으로 제조하는 지역 대표맥주다.

원료 역시 인근 지역인 세계 최대 홉(맥주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 생산지 할러타우 지역의 홉만을 사용해 130년째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에딩 지역 대표 맥주 축제인 헙스트페스트도 매년 개최하며 지역의 맛과 문화를 동시에 전파하는 로컬 맥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창립자인 헤라흐트 아드리안 하이네켄의 이름에서 따왔다.

지금도 하이네켄이 처음으로 제품을 생산할 당시 개발한 하이네켄-아 효모를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등 제품에 창립자의 초심이 묻어난다.

하이네켄이 최초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네덜란드의 양조장은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창립자와 함께 해온 브랜드 역사와 업적을 기리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파파레서피는 아빠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론칭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딸을 위해 아빠인 김한균 대표가 만든 유기농 호호바 오일이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호응을 얻었다. 이후 해외 수요까지 늘면서 현재의 브랜드명으로 바꿨다.

파파레서피는 세계 각지에서 원료를 직접 찾아 화장품 제작에 활용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가족을 위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원료 발굴에 집중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재의 경우 브랜드나 제품을 알리는 데 네이밍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네이밍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며 “브랜드 철학이나 지역·창립자명, 고객의 아이디어 등 특별한 사연이 담긴 네이밍은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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