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경제 2030년대 1%…노동 구조개혁 시급”

산업 / 이경화 / 2018-02-18 14:25:33
실질GDP 성장률 지난해 정점으로 점차 떨어져…“소득세 낮추고 보육지원 강화해야”
IMF는 고령화 등의 여파로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 1%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오는 2030년대 1%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급속한 고령화, 서비스부문 생산성 저하, 노동과 생산시장의 왜곡 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 때문으로 사회보장제도 확대, 생산성 향상과 노동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한국경제가 경기순환에 따라 회복되고 있으나 잠재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2%를 정점으로 올해 3.0%, 내년 2.9%, 2020년 2.8%, 2021년 2.7%, 2022년 2.6%로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봤다.


잠재성장률도 노동인구가 줄어들면서 고용증가세가 위축돼 2020년대 연평균 2.2%로 떨어진 뒤 2030년대 1.9%, 2040년대 1.5%, 2050년대 1.2%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다만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장 참여확대를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투자 확대를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IMF는 “기반시설 등에 대한 충분한 재정투자는 한국 경제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보육이나 적극적 노동정책에 대한 재정투자는 노동인구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줘서 잠재적 생산량 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연구개발(R&D)에 대한 정부투자와 세제혜택도 민간 연구개발을 늘리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재정정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동과 생산시장 개혁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또 생산시장 규제와 고용보호 완화, 세수 중 소비와 재산세 비중 확대, 보육수당 인상,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확대 등의 정책패키지를 도입해 한국이 10년 내 필요한 구조개혁을 시행한다면 10년간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0.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세수에서 소비세와 재산세 비중을 3%포인트 확대하는 대신 소득세 비중을 줄여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고 보육수당을 GDP의 0.25%까지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GDP의 0.5%를 투자하는 것을 전제했다.


IMF는 아울러 GDP의 0.75%를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자들에게 이전하는 방식의 사회보장제도 확대는 소비 주도 성장을 부양하고 경제구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노동시장 참여확대를 위한 사회보장제도 강화와 구조개혁, 재정투자 확대 등 종합적인 정책패키지가 시행된다면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장기적 성장세가 개선되고 경제구조도 더 포용적이고 소비주도 성장모델로 전환돼 대외쇼크에 대한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10년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GDP 대비 2%가량 감소하고 재정적자가 GDP 대비 1.5∼3%포인트 증가해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이 최대 30%포인트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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