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 지분 매각 의혹 증폭

산업1 / 토요경제 / 2008-01-21 09:57:59
동문건설 "IPO 계획없다. 증시 지켜봐야 "아리송

증권사, 늦어도 내년 상반기 상장설 등 추측 무성


동문건설은 정말 주권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는 걸까.
상장추진과 사전에 이루어진 지분매각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동문건설의 지분 매각이 의혹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IPO에 관한 당사자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데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다. 우선 지분을 산 메리츠종합금융은 상장후 주가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은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으며, 상장예상시기보다 훨씬 앞선 '투자 후 8개월된 시점'에서 이익실현할 방침도 세웠다고 귀띔했다.


동부증권 “올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동문건설 상장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거래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동부증권 측은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동문건설이 상장될 것으로 안다"며 "(동문건설과) 주간사 계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간사 업무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동문건설 “아예 IPO계획없다” 그러나
“주식시장 상황지켜봐야 하지 않느냐” 여운도…


그러나 동문건설 측은 아예 "IPO 계획이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 다만 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구체적으로는 결정된 게 없다"며 "주식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증권업계에서는 여러가지 정황상 동문건설의 IPO 추진을 사실로 보고 있다. 또 IPO에 대한 시장과 언론의 관심에 민감한 것에 의아해 하고 있다.


증권업계 “동문건설 상장되면 신용도 제고 등 유리하다”


그리고 이번 지분 매각 거래가 상장의 본격 추진을 위한 모종의 사전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동문건설이 상장되면 자금조달이나 신용도 제고 등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상장 추진 이전에 미리 공개되면 곤란한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지금까지 정황은 이렇다. △동문건설 임원인 임상철씨는 무슨 이유에선가 IPO로 대박을 터뜨릴 기회를 버리고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자금담당 임원인 이석목 상무가 동부증권 모 임원에게 임씨의 지분처리를 부탁했다. △메리츠종금은 동부증권의 주선으로 동문건설 지분 8.81%를 매입하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메리츠 종금 “8개월 후 이익실현” 언급한 이유는?


그렇다면 동문건설 지분에 대한 안전장치와 8개월후 이익실현을 언급한 메리츠종금이 쥐고 있는 카드는 무엇일까.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정밀한 검토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다른 금융회사들도 영업상의 비밀은 다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은 상장이후까지 지분을 보유할수도,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처분할 수도 있는 권리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중도 매각을 한다면 동문건설 또는 임상철씨에게 되파는 풋옵션이 부여됐거나, 아니면 제3자에게 재매각하기로 예정됐을 수도 있다. 물론 중도매각시에는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받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메리츠종금의 역할은 뭘까. IPO에 정통한 증권 전문가는 "일종의 프리IPO 작업을 메리츠종금에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PO 예정기업들이 외부기관에 상당한 수익을 보장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을 맡기는 것은 대주주 등 기존 주주들의 '상장 대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관행'이라는 것이다.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 등 2명이 전체주식의 55% 보유


동문건설의 주주구성은 경재용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일가 2인이 전체 주식의 55%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5인의 등기임원과 계열사 대표 등이 나머지 45%를 가지고 있다. IPO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분 30% 이상을 소액주주들에게 분산하거나 공모비율을 30%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IPO 이전에 기관투자자가 지분 투자에 참여할 때 주가상승을 돕는 '예비 매수세력'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IPO 6~12개월 이전에 저가에 주식을 넘겨받은 이후 상장후 주가가 높게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8개월 후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볼 때 일종의 '파킹(Parking)'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IPO가 여의치 않을 경우 최대주주나 회사측이 지분을 도로 사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양측 모두 “말도 안되는 소리”


시장에서 제기되는 이런 의문들에 대해 양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하고 있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관련 사항은 지분투자 거래를 중개한 동부증권에 문의해 보면 알 수 있을 일 "이라고 답했다.


동부증권은 동문건설과 메리츠종금의 이번 거래를 중개했다.
그러나 동부증권 역시 "해당거래에 대해 따로 알릴 만한 사항이 없다"며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문건설, 올해 6220가구 공급


동문건설이 올해 서울과 경기도 7곳에서 '동문굿모닝힐' 62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첫 사업으로는 파주 교하신도시에 맞춤형 주문식 설계를 하는 단독형 타운하우스 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수원 율전동 699가구, 수원 인계동 1, 2차 218가구, 광진구 구의동(주상복합) 178가구를 공급한다.
10월에는 파주 선유리 1210가구, 12월에 평택 칠원동에서 376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변화 많은 주택시장에서 소비자의 인정을 받는 기능성 아파트를 구현해 시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살기 좋은 미래형 아파트(유비쿼터스+에코폴리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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