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조선업계가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일부 매각하는 설비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보유하고 있는 독은 총 25개이다. 현대중공업 11개, 삼성중공업 8개, 대우조선 6개 순이다.
이 가운데 9개(삼성중공업 5개, 대우조선 4개)는 바다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인 플로팅 독이다.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나머지 16개는 육상에 있는 드라이 독(dry dock)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수주난으로 일감이 줄어든 데 따른 조치로 이들 플로팅 독 중 일부를 팔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자구안에 담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설비 ‘다운사이징’ 작업 중 하나이다.
STX중공업이 올해 1월 대형 선박 제작 등에 사용되던 플로팅 독(길이 382m, 폭 66m)을 터키 수리조선소에 약 300억원에 매각한 전례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플로팅 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주절벽이 이어진다면 드라이 독 11개 중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포함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주 물량이 설비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는 평가가 있어 각사가 독 운영 개편작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며 “플로팅 독 매각도 일감 감소나 인력감축과 맞물려 검토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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