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무술년 '황금개띠' 기업인들은 누구?

산업 / 여용준 / 2017-12-29 16:25:13
정계 이슈 중심 기업인부터…오너 3세<br>재기 꿈꾸는 '갑질' 기업인…세대교체 기수 등
에버랜드 안내견 학교 예비 안내견들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세종로에서 무술년 황금 개띠 새해를 앞두고 새해 인사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다 옆의 친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은 이른바 ‘황금개띠’로 불린다. 경제계의 ‘개띠’ 1946, 1958, 1970년생 기업인들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질주태세를 갖추고 있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개띠 CEO 및 사장단들은 모두 148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너일가부터 전문경영인까지 ‘개띠 기업인’들의 면모를 살펴봤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

◇ 1946년생, 위기의 기업인부터 정계 화제의 중심까지


1946년생, 내년에 72세를 맞이하는 기업인들은 대체로 위기상황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직에서 자문역으로 물러나게 됐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은 오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심각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동화면세점의 담보주식을 두고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소송전이 벌어진 바 있다.


호텔신라는 김 회장에게 면세점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 등을 들어 동화면세점을 맡아 운영할 의지가 없다며 주식매매대금 청구소송과 함께 채무 상환을 요구해왔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시트 등을 납품하는 다스의 강경호 사장은 정치계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1946년생 가장 뜨거운 기업인이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장으로 있었던 BBK 주가조작 사건에 다스의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서 다스의 실소유주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이채욱 CJ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때 건강문제로 퇴진설이 있었으나 그룹 경영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 골프존 그룹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의 김영찬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이 1946년생 대표 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진=삼성전자>

◇ 1958년생, 세대교체의 기수부터 재야의 기업인까지


1958년생 기업인들에게 2018년은 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새롭게 DS부문장이 된 김기남 사장은 특히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의 기세를 이어나가면서 미래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헬스케어 사업을 책임지는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은 내년에 성과를 보여줘야 할 위치에 놓였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가운데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을 확대한 상태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9일 노조와 임단협에서 연내 합의에 실패하며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가 임단협 합의에서 해를 넘긴 적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5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새롭게 출범한다. 기업 자체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김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CJ 부회장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경영 복귀가 예상됐으나 인사에서 제외됐다. 이 부회장은 남동생인 이 회장과 같은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투스(CMT)를 앓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농심 회장의 아들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등이 1958년생 기업인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

◇ 1970년생, 오너 2·3세부터 ‘갑질’ 경영인까지


1970년생 기업인들은 오너家의 자녀들이 유독 눈에 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면세점 업계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면세점 점유율 1위인 롯데를 제치고 제주 1위 사업자 타이틀을 지켜냈다. 또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지역 공항으로 영역을 넓히며 해외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내년에 현대차그룹 경영 승계 작업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때문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후계구도를 고려한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밖에 자율주행과 수소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사업에 대한 대비로 내년에도 분주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생인 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비전인 ‘새로운 시대를 여는 2020’에 따라 내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운전기사 갑질’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만큼 오너로서 이미지 개선이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였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연예기획사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 방중경제사절단에 참석하면서 내년 한류 콘텐츠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와 김동현 코웨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이 1970년생 기업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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