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법정에서 말한 것이 진실"

산업 / 토요경제 / 2010-03-12 14:01:43
▲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준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 전 총리의 두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휴정 중 잠시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곽 전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12일"법정에서 말한 것이 진실"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에게 돈을 직접 준 게 아니라 오찬장 의자에 놓고 나왔다"는 자신의 진술을 재확인했다. 검찰 조사 때 이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신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에 대한 3차 공판에 다시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때 의자에 돈봉투를 뒀다고 말하지 않고 법정에서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정신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검찰 조사 때 말한 것이 진실이냐, 법정에서 말한 것이 진실이냐"는 질문에는 "법정에서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11일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곽 전 사장은 "오찬장에 앉았던 의자에 돈봉투를 두고 나왔다"며 "총리가 봉투를 봤는지,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 등과 오찬을 가진 뒤 인사청탁 명목으로 2만달러와 3만달러가 각각 담긴 봉투 2장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의 이날 진술은 한 전 총리가 돈을 챙겼는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더욱이 "왜 총리공관에서 주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총리를 만날 수가 없어서"라고 답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이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과도 배치돼 논란을 빚었다.

곽 전 사장은 특히 "때 검사가 너무 무섭게 조사해 죽고 싶었다. 강도 높은 조사로 너무 힘들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토해내 강압수사 논란까지 불러왔다.

그는 "12시까지 검찰청에서 조사받고, 새벽 1시까지 면담을 했다. 구치소로 돌아가면 새벽 3시가 될 때도 있었다. 심장병 수술 한 사람에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검사가 "조사 받다가 아픈 날은 쉰 날도 있었다"고 밝혔지만, 곽 전 사장은 멈추지 않고 "그때는 검사가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다"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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