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생리대 안전”…유해성 오해벗은 업체들 안전강화 다짐

산업 / 이경화 / 2017-12-28 15:18:49
식약처 “VOCs 인체위해성 없는 수준”…생리대 제조사 민관협의체 자율안전규약·기준 강화
릴리안 생리대 제품 이미지. <사진=깨끗한나라>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올 하반기까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논란을 빚은 생리대에 대해 보건당국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유통 중인 생리대에 대한 VOCs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VOCs 74종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고 밝혔다. 2차 검사대상 VOCs 74종 가운데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50종도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기저귀 370개 품목에 대해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생리대가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VOCs 84종 중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등 VOCs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하고 지난 9월 28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위해평가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또는 해외직구를 통해 들어온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개 제품이었다. 식약처는 VOCs 외에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등에 대해서도 2018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위해 생리대 논란은 올해 8월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여성환경연대와 실시한 시중 생리대 안전성 검사 결과와 관련해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을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며 급기야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이어졌고 깨끗한나라는 여론을 진정시키고자 환불과 생산·판매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과 우려를 갖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더욱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리대 안전관리 기준 수립에도 적극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도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는 제품을 공급토록 노력하는 동시에 민간협의체를 통해 서로 합의 가능한 부분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P&G 관계자 또한 “소비자들이 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깨끗한나라를 포함한 관련 제조업체들은 이달 13일 식약처, 소비자원과 함께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강화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관련법에 의한 안전·품질 기준을 비롯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마련한 공동 자율안전규약을 실천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섬유제품의 환경친화기준을 생리대부터 준용해 적용함으로써 엄격하게 관리키로 했다. 보건당국도 생리대 제품의 전체 성분을 포장지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 내년 10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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