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3℃ '내복'으로 잡을까

산업 / 토요경제 / 2007-12-10 09:19:51
나가는 열 잡아줘…실내온도 유지비 절약

면역력 저하 예방…女 다양한 질병 도움


겨울철 멋쟁이가 진짜 멋쟁이라는 말이 있다. 차가운 추위에 맞서려면 따뜻한 옷은 기본이고 옷을 여러 벌 겹쳐 있다 보니 자연스레 몸매가 더욱 예뻐 보이지 않아 멋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즉 그만큼 멋과 보온을 함께 챙기기 힘들다는 것.


때문에 20~30년 전과 비교해 유난히 옷차림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내복이다. 내복을 입으면 몸은 따뜻하지만 옷의 라인이 살지 않아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따뜻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내복은 그 중요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복의 열성팬인 사람들은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 그리고 웰빙 열풍과 함께 내복이 주목받고 있다.


내복, 도망가는 체온을 잡는다


내복의 장점이 매해 강조되고 잇지만 여전히 젊은 층이 가지고 있는 내복의 편견은 높기만 하다. 심지어 내복이 정말 체온을 지켜주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내복을 입으면 평균 3~6℃를 높이는 보온효과가 발생한다는 내용은 많은 실험으로 이미 입증돼 있다.


실제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살펴본 결과 내복을 입은 경우가 안 입은 경우보다 3℃ 가량 표면 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결과는 내복의 체온유지와 관련이 있다.


경북대 천연섬유학과 배도규 교수는 "피부는 항상 수분을 발산시켜서 내뿜고 있는데 내복을 입으면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내복과 피부 사이에 머무르면서 발산되는 체온을 보온해주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내복이 발열 기능으로 외부로부터 체온을 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나가는 열을 잡아주는 것을 중점으로 생각하면 된다.


무엇보다 내복의 보온유지는 단순히 옷을 하나 더 입는다는 생각을 뛰어 넘는다. 우리 몸을 보호해 체온을 높이면 결국 외부로부터 얻어야 하는 열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복을 입으면 가장 쉽게 체온을 높여 실내온도 유지비를 약20%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으로는 실내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건강에 도움을 주게 된다.


높은 실내온도, 면역력을 낮춘다


사무직과 따뜻한 실내환경으로 내복을 입는 사람은 줄었지만 이 같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복의 장점은 강조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실내온도는 일교차만큼이나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를 크게 한다. 문제는 온도차가 크다보면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것. 또한 겨울철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건조해지게 되는데 건조한 실내는 가려움증이나 아토피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내복을 착용해 실내 온도를 낮추면 그만큼 면역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고 만약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고 해도 갑작스런 온도차에 덜 당황하게 된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내복을 착용해 18℃~20℃의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면 맑은 정신과 건강에 유익하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여성에게 내복은 더욱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여성에게 찬 배는 다양한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배가 냉하면 복부에 있는 위와 장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설사가 발생하고 복부가 냉하면 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만성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 부위가 냉해지면 자궁의 혈액 순환이 정체돼 이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랫배를 차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전히 20대 여성이 내복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신 그녀들은 레깅스를 찾기도 한다.


그렇지만 레깅스가 내복의 대체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내복 생산업체 T사 관계자는 "레깅스는 소재 자체가 폴리우레탄과 나일론이다 보니 아무 것도 입지 않았을 때보다는 따뜻하지만 내복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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