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몸집불리기’ 거침없다

산업 / 토요경제 / 2012-04-20 15:02:57
백화점 의정부점에 대규모 애플 매장 오픈
▲ 신세계 백화점 의정부점이 지난 20일 오픈했다. 이날 애플 매장도 함께 문을 열었다.

올해 신세계가 신사업 추진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유통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우고 있다.
범삼성가인 신세계가 애플과 손잡고 백화점 의정부점에 대형 매장을 열었다. 지난 20일 의정부점에 이어 오는 8월 경기점을 오픈한 예정이다.
또한 최근 대형 유통업체의 몸집불리기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신세계가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에 본격 나선다. 지난달 화장품사업 진출에 이어 신세계의 사업 확장에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총 때 박견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복합몰과 온라인 중심의 사업을 펼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의정부점에 백화점 최대 애플 매장 입점
20일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이는 애플이 신세계와 손잡고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지난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일 오픈하는 신세계 백화점 의정부점에 대규모 애플 매장이 들어선다.
이 애플 매장은 6층에 위치할 예정인데, 신세계 의정부점은 3층에 역사가 연결돼 있어 다른 백화점의 4층에 해당하는 셈이다.
신세계 의정부점 6층은 패션관이 위치한 곳이고, 애플매장은 스타벅스 옆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른 백화점의 애플 매장에 비해 지위가 격상된 셈이다.
특히 애플 단독 매장이 입점한 신세계백화점(9곳), 현대백화점(1곳) 등 가운데 의정부점의 매장이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신세계 의정부점에는 백화점에 단독매장으로 입점한 애플 매장 가운데서 가장 큰 43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 의정부점이 오픈하는 20일과 새로운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일이 20일로 같다는 점도 양사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백화점 오픈 행사와 연계해 아이패드 구매시 상품권을 증정하고, 백화점 개점 전단지 한 면 전체에 애플 제품을 배치하는 등 애플과 신세계가 마케팅 협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번 의정부점 오픈으로 전체 매출이 약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진출
지난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7월께 백화점식 식품관 형태를 갖춘 슈퍼마켓 2곳을 서울과 부산에 각각 오픈한다.
신세계는 현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오피스텔 ‘피엔폴루스’ 내에 1호점 공사를 진행, 오는 6월 완공할 계획이다. 피엔폴루스는 신세계 관계사 소유로 알려진 건물이다.
부산 역시, 고소득층이 모여 사는 해운대 마린시티에 2호점이 비슷한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소득층을 상대로 한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데 앞선 신호탄”이라며 “신세계가 서울ㆍ부산에 이어 향후 주요도시까지 프리미엄 슈퍼마켓 입점을 확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백화점을 신규 출점시키는 것은 포화 상태인 시장을 감안할 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반면 프리미엄 슈퍼마켓은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슈퍼마켓 사업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로 2원화돼 운영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신세계백화점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맡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럽, 서울을 오가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한 2개 슈퍼마켓은 백화점식 식품관 형태가 될 것”이라며 “오픈 시기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달 화장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네셔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가진 유통망 파워는 그동안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그 어떤 업체들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사업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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