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맥도날드 불기소 마무리…납품업체 재판행

산업 / 이경화 / 2018-05-10 18:20:06
檢 “증거 부족…패티 납품 맥키코리아 임직원 3명 불구속 기소”…맥도날드 “겸허히 수용”
덜 익거나 오염된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한국맥도날드가 처벌을 면하게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운영하는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 맥도날드 매장. <사진=맥도날드>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고소당한 한국맥도날드와 임직원이 재판을 면하게 됐다. 햄버거와 피해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서울중앙지검 식품·의료범죄전담부(박종근 부장검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한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에 대해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지난해 7월 A(5)양의 어머니 최은주씨는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HUS에 걸려 신장 장애를 갖게 됐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비슷한 취지로 피해 아동 4명의 추가 고소가 잇따랐다. 검찰은 햄버거가 미생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려 했으나 A양이 먹은 돼지고기 패티의 경우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한 자료가 없었고 같은 일자에 제조된 제품의 시료도 남지 않아 오염 여부를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의 업무미숙이나 그릴의 오작동으로 패티 일부가 설익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당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추후 역학조사에선 기간경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단 한국맥도날드에 쇠고기 패티를 납품하는 M사가 장출혈성대장균(O157) 오염우려가 있는 패티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해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M사 경영이사·공장장·품질관리팀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쇠고기 패티 63t(4억5000만원 상당)을 유통했다. 또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배출되는 시가 독소 유전자가 검출된 쇠고기 패티 2160t(시가 154억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M사가 돼지고기 패티 검사의무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검사를 하지 않은 점을 파악했다”면서 “관련 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한국맥도날드는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과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고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