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사람만 번다"…경제주체별 체감경기 '양극화'

산업 / 유승열 / 2018-02-13 16:30:10
저소득·고령층 등 서민들 심리 회복 급선무"<br>"수출회복 내수로 안 이어져…내수기업 힘들어"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저소득층, 고령층, 내수기업의 체감 심리를 회복시킬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경제주체별 체감 심리가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설 체감 심리의 7가지 괴리' 보고서를 통해 "고소득층과 비교해 저소득층의 체감 심리 회복이 미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 400만원대인 가계의 지난달 소비지출 전망은 115, 500만원 이상 가계는 112로 다른 소득 계층보다 높았다.


반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의 소비지출전망은 95, 100만원대인 가계는 100에 그쳤다.


보고서는 "저소득층 가계의 근로소득 증가율이 최근 부진하면서 체감 경기, 소비 심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노후대비로 인해 고령층의 소비 심리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60대 가구의 소비지출전망은 99, 70세 이상은 98로 30대 이하(116), 40대(114), 50대(106)보다 낮았다.

기업의 심리 회복도 미흡했다. 가계 관련 지수의 평균값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지만 기업 관련 지수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특히 내수기업 심리 부진이 심했다.


수출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86으로 내수기업(71)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출 회복이 내수로 이어지지 않아 내수기업 심리는 계속해서 부진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는 85, 중소기업은 63으로 둘 사이 격차(22포인트)가 2008년 5월(23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김천구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서민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령층 소비 심리 개선을 위해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사적 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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