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몸살 앓는 금융권…낙하산 논란도 '수면위로'

산업 / 유승열 / 2018-02-13 15:35:54
사임한 황록 신보 이사장 자리에 기재부 고위 관료 내정설<br>금융연구원 향했던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무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권이 채용비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임기 절반가량 남은 상황에서 떠난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자리에 기재부 현직 고위관료가 내정됐다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내년 10월까지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의를 표함에 따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이 낙하산 인사를 꼽기 위해 현 이사장이 자리를 내어주도록 압박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말 금융위원회가 신용보증기금에 이사장 신규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 이사장은 그동안 제대로 된 인사 명령을 내리지 못하는 등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 임원 중 일부가 임기 만료로 자리를 비웠지만, 후임을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차기 이사장으로는 현직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후문이다.


장욱진 신보 노조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낙하산인사 근절' 의지를 표명했다"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관치가 사실이고 정부가 이를 방치한다면, 노동자들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추위가 열리기도 전에 특정인사에 대한 내정설이 흘러 나오게 되면 정말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들이 공모에 응하지도 않게 된다"며 "반드시 내정된 인물이 선임되지 못하도록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논란은 계속돼 왔다.


지난달에는 지난해 3월부터 공석 상태였던 한국감정원장 인선에서 부적격 후보자가 유력한 최종 원장 후보로 떠올랐다는 소문에 파문이 일었다.


이에 한국감정원 노조는 "감정원 재직 당시 욕설과 인격모독으로 한국감정원 노동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던 데다, 이명박 정권 시절 상무로 재직할 당시 법인카드를 집 근처 주점에서 사적으로 사용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 말에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서 사퇴한 후 한국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려 해 논란이 일었다. 작년 11월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취업심사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정 전 부위원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재취업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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