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인천공항 부분 철수…“해외사업 확대 주력”

산업 / 이경화 / 2018-02-13 15:14:44
주류·담배만 유지…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와 임대료 부담이 결정적
<자료=롯데면세점>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롯데면세점은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중 일부 반납을 결정짓고 인천공항공사에 철수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DF1·5·8)을 반납한다. 주류·담배 매장은 인천공항공사의 피해와 공항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적자에도 계속 운영키로 했다. 이후 3월 중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지 승인을 받으면 120일간 연장영업 후 철수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2001년 인천공항 면세점 1기 사업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1기(2001년 2~2008년 1월) 4845억 원, 2기(2008년 2~2015년 8월) 2조6억 원 등 임대료를 납부해왔다. 2015년 3월 3기 사업 입찰 당시 롯데면세점은 매년 50% 이상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매출 성장세 등에 맞춰 임대료를 4조1412억 원으로 산정했으나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 폭의 적자를 보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제재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타격을 입었다”며 “지난해 2월에는 특허수수료도 큰 폭 증가하면서 부담을 키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3기 사업 시작 이후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정책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이 추가된 데다가 올해 말 3곳의 시내면세점 추가 오픈이 예정돼 있는 등 업체 간 경쟁도 뜨거워지며 자리보존이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할 경우 1조4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분 철수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100여명의 직영사원들을 본인 희망근무지를 고려해 제2터미널과 서울 시내점 등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3월중 직원 간담회를 실시하고 5월중에는 인력 배치계획을 최종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판촉사원들은 향후 차기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오픈한 다낭공항점이 영업 첫해부터 흑자가 예상되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도 오픈한다”며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하고 시내면세점을 추가 오픈해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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