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올리는 은행들…당국 "예의주시"

산업1 / 정종진 / 2017-12-17 11:55:21
주담대 금리 0.15%P 인상…최고금리 4.6%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한국은행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15%포인트, 잔액기준은 0.002~0.04%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최고금리가 4.6%에 달하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11월중 코픽스를 신규취급액 기준 0.15%포인트 상승한 1.77%로 집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대비 상승폭은 6년9개월만에 최대였다.
잔액기준은 0.04%포인트 오른 1.66%로 공시됐다. 11월말 한국은행이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9월중 0.05%포인트, 10월중 0.1%포인트 치솟은 데 이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 데다 은행들이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올린 게 반영돼 코픽스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금리상승기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조정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나 금융채(AAA등급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하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개별 은행 사정에 따라 위험성과 비용 등을 합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위험·유동성·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가감조정금리, 목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동향을 매주 점검하면서 금리상승기에 편승해 은행들이 순수마진인 목표이익률 조정 등을 통해 가산금리를 더욱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인상근거가 합당치 않으면 재조정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한 시중은행이 대출만기와 금리변동주기 간 차이로 인한 유동성프리미엄이 높아졌다고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과 관련해 근거가 합당한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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