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동부대우 인수…삼성·LG 이어 3위 거듭나

산업 / 여용준 / 2018-02-12 12:15:14
제품·영업망·서비스 등 시너지 효과 기대…글로벌 유통 강화
▲ 서울 역삼동 대유타워 조감도.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국내 3위 가전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12일 DB가 동부대우전자 주식 266만7275주 전량을 140억원 가량에 처분하기로 하면서 동부대우전자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처분금액은 이 회사 2016년 자기자본의 8.82%에 해당하며 처분 이후 지분율은 0%다.


앞서 대유그룹은 지난 9일 동부대우전자 및 그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의 이름을 유지하되 대유위니아의 자회사로 독립된 운영을 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가전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유통망 확보 등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그동안 김치냉장고 점유율 1위인 ‘딤채’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여기에 에어컨,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 중 딤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대에 이른다. 특히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해외 시장 진출이 어렵고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업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제약이 많았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게 됐다. TV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경우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각 제품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R&D 인력도 확보하게 되면서 제품의 기술 발전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 동부대우전자가 갖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동부대우전자는 영국,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영국, 중국, 중남미, 동남아시아 시장이 주요 공략 시장이 될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캠핑용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시장에 소개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6년에는 칠레 TV시장에 진출해 남미 지역 공략에 나서기도 했으며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멕시코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의 이같은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동부대우전자는 양판점에 국한된 영업망을 대유위니아의 전국 200여개 전문매장으로 확대할 수 있다. 또 양사가 사용하는 부품과 원자재가 겹치는 만큼 대량 구매를 통한 재료비 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또 시스템 에어컨과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등 B2B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이같은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3위 가전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대유그룹은 지분 인수와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올해 중 약 1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이후에 동부대우전자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추가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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