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악재 등 겹쳐"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하향'

산업 / 정종진 / 2018-02-11 11:59:28
"작년 4분기 실적 넘지 못할 것" 관측 우세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올해 1분기에는 끊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분기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1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 발표 전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를 웃돌 것이란 시각과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 혼재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로는 대부분 하락할 것이란 전망으로 모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악재에 아이폰X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X의 1분기 판매 물량 감소와 원화 강세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7% 감소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이 전 분기보다 40% 감소한 1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15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OLED 가동률 급락과 감가상각비 증가 부담으로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의 8조1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환율 하락과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들며 1분기 영업이익을 14조6700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2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9가 예상 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갤럭시S9가 독주하면서 1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7.8% 증가한 7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X의 신제품 효과가 소멸돼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년 2월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던 화웨이, LG전자 등이 출시를 5~6월로 연기했다"며 "갤럭시S9는 뚜렷한 경쟁 모델 부재로 판매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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