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은행 잇따라 압수수색…수사 속도붙다

산업 / 유승열 / 2018-02-08 17:05:48
국민 이어 KEB하나·부산은행 수색…5일 지방청 배부 이후 3일만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및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전경.<사진=각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검찰이 채용비리 논란에 중심에 서 있는 KB국민·KEB하나은행·부산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대검찰청이 지방검찰청에 배당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이날 오전 KEB하나은행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인사팀 채용 업무에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금융감독원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하나은행 인사 관련 자료를 많이 확보한 상태이며, 검찰은 이 가운데 빠진 부분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실과 하나카드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채용비리 기업은 KEB하나은행인 데다, 김정태 회장까지 대상으로 포함되면 표적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은 검사 결과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13건이 적발됐다.


또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 등 관련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입사시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55명 전원이 2016년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후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을 거쳐 6명이 남았고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전원 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전임 사장의 지인 자녀는 그해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런 식으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부산은행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부산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 검사 1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등 19명을 보내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부산은행 본점 외에도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관계자 사무실 등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직 국회의원 딸 등 지원자 2명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이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6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으로 수사관 25명을 보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입사원 채용 등 인사 자료를 확보해 채용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필 계획이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