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시책 경쟁 '불 꺼졌다'

산업 / 정종진 / 2018-03-29 14:42:52
추가시상 없애고 달성 조건 강화<br>"손해율 관리‧쏠림 현상 해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보험회사들의 치아보험 시책 경쟁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사업비 점검 계획 등 대외적인 요인과 함께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용 가능한 매출 목표까지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은 치아보험 시책과 관련해 추가 지급분을 없애는 방식으로 시책 경쟁에 불을 껐다. 그동안 치아보험 등 주력보종은 따로 분류해 시책비를 더 지급하던 것에서 보장성보험 전체로 묶어 시책 달성 기준을 일괄 적용한 것이다.

현대해상은 현재 주력보종 추가시상 없이 보장성보험 기준 월납보험료 대비 150%의 시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보장성보험 시책으로 누적 월납보험료에 따라 최대 200% 현금을 지급하는 시책을 내걸었다. 여기에 치아보험 등 주력보종 판매 시상 명목으로 50%를 더해줬다.

예를 들어 설계사가 치아보험으로 월납보험료 50만 원 이상 계약을 체결할 경우 보장성보험 시책으로 100만 원, 주력보종 추가시상으로 25만 원이 125만 원을 받았던 셈이다.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역시 치아보험과 관련한 추가시상을 없애는 한편 보장성보험 기준 시책도 150%로 낮췄다.

삼성화재의 경우 치아보험 시책으로 300%를 내건 상황이지만 납입보험료 가운데 보장보험료 비중이 60% 미만인 계약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치아보험 매출이 당초 목표만큼 올라오면서 보험회사들이 더 이상의 무리한 경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치아보험 가입 수요가 몰리면서 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판매 제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 판매가 너무 많아지면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뿐 아니라 다른 상품군의 매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보험회사들이 이미 팔만큼 팔았기 때문에 더 이상 시책 경쟁을 펼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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