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20, 뜻밖의 고스펙…삼성전자, 中 시장 '비상

산업 / 여용준 / 2018-03-29 14:19:23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장착…갤S9보다 성능 앞서<br>中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점유율 회복 '변수'
▲ 화웨이 p20.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고스펙으로 등장한 화웨이 P20 때문에 어려워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달 중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20과 P20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한 P20·P20프로는 카메라 성능이 갤럭시S9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P20은 후면에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해 현재까지 출시된 카메라 중 가장 많은 픽셀수를 자랑한다. 트리플 카메라는 4000만 화소 RGB 센서, 2000만 화소 흑백 센서 및 800만 화소 망원 센서로 구성됐다.

또 선명한 세부 묘사를 위해 F/1.8, F/1.6, F/2.4 와이드 조리개가 탑재됐고 새로운 라이카 망원사진 렌즈를 통해 최대 5배의 하이브리드 줌 장거리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색상 재현을 위한 색 온도 센서도 장착됐다.

P20은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된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기반으로 1200만 화소, 2000만 화소 흑백 렌즈를 적용해 저조도 환경 촬영을 향상했다. 갤럭시S9에서 선보인 기능인 초당 960프레임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지원한다.

이 같은 카메라 성능을 기반으로 화웨이 P20프로는 해외 전문기관의 카메라 성능 평가에서 갤럭시S9플러스를 누르고 역대 최고점을 차지했다.

프랑스 카메라 분석 전문기관 DxO 마크에 따르면 화웨이 P20프로는 109점, P20은 102점을 받았다. 종전 최고점은 99점을 받은 삼성전자 갤럭시S9플러스였다.

이 기관은 “화웨이는 1세대 혹은 2세대를 건너뛴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다”며 “트리플 카메라는 최근 모바일 카메라에서 있었던 가장 큰 혁신이며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전자기기 전문 외신 와이어드는 “다소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9가 진정한 라이벌을 만났다”며 “P20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화웨이는 이밖에 포르셰 디자인과 협력한 프리미엄 모델인 포르셰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 RS를 함께 공개해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고객도 겨냥하고 있다.

화웨이 P20 가격은 649유로(약 89만 원), P20프로는 899유로(약 119만 원)다. 포르셰 디자인의 화웨이 메이트 RS는 저장용량 256GB 모델이 1695유로(약 224만 원), 512GB 모델이 2095유로(약 277만 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70개국에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중국 광저우에서 갤럭시S9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 점유율이 20%에 육박했으나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점차 하락해 현재 1%대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출시와 함께 중국 시장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두, 알리바바, 위챗, 모바이크, 징동 등 현지 온라인 판매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AI 서비스인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화웨이를 포함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이 잇따라 신작을 출시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중국 시장은 우리 내수시장처럼 봐선 안 되는 복잡한 시장이고, 현지 유통이나 상관습 등 오랫동안 내려온 것을 놓치고 간과한 게 있었다”며 “이를 인지하고 실수 없이 차근차근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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