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후발주자 애플 홈팟…시장 안착할까?

산업1 / 여용준 / 2018-02-07 13:56:12
외신 리뷰 "음질 최고, 스마트 기능 글쎄"…높은 가격 부담<br>'배터리 게이트'·아이폰X 부진…브랜드 이미지 쇄신 필요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애플의 AI 스피커인 홈팟이 오는 9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을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이 차지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애플이 얼마나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리 사용해 본 애플 홈팟에 대해 “음질은 최고지만 스마트 기능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홈팟의 스피커는 우리가 시험해본 어떤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훨씬 음질이 풍부하고 특히 저음에서는 압도적이다”고 호평했다. 다만 “AI 비서 시리는 서로 다른 목소리들을 구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음악 제공 기능도 애플 뮤직에 너무 얽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홈팟을 미리 써 본 매체들은 대부분의 매체들은 ‘음질은 좋으나 스마트 기능은 부족하다’는 평가로 모아지고 있다.


경쟁사들인 구글홈과 아마존 에코가 각각 구글어시스턴트와 알렉사의 우수한 AI 보조기능을 갖춘 점을 감안한다면 홈팟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AI 스피커 점유율은 아마존 에코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구글홈이 30%대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에코가 179달러, 구글홈이 129달러에 판매된 것에 반해 애플 홈팟은 34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돼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말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로 브랜드 이미지까지 나빠진 상황에서 홈팟이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AI 스피커 경쟁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국 시장에서도 KT 기가지니, SK텔레콤 누구,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미니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홈팟에 대해 “휴대용 음악 감상 기기인 아이팟과 비츠(Beats)의 프리미엄 음향 기술을 집중시킨 가정용 음악 감상 스피커”라며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과 차별점을 강조했다.


홈팟은 직경 142㎜, 높이 172㎜의 크기에 무게는 2495g로 아마존 에코(1064g)나 구글홈(477g)에 비해 다소 무거운 편이다. 이는 중저음을 내기 위한 우퍼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또 와이파이를 이용한 음악 서비스와 시리(Siri)를 통해 대화로 여러 가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날씨나 뉴스,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조명과 가전기기 작동 제어 등의 기능도 한다.


홈팟은 오는 9일 미국과 호주, 영국 등에서 출시하며 올 봄에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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