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구조조정 앞서 수익 모색…선제적 리스크 대비

산업 / 김재화 / 2016-05-04 13:41:26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KEB하나은행이 구조조정에 앞서 충당금 등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과 항공기 등의 타업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고 있다.


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항공기 임대시장 세계 1위 업체인 에어캡(AerCap)과 항공기금융을 단독 주선했다.


항공기금융 신디케이션(Syndication)에는 주간사인 KEB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금액인 4000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2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국내 증권사와 생명보험사가 각각 2000만달러씩을 투자한다.


신디케이션이란 개별 은행들이 사채의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주간사은행의 주재 하에 차관단을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에어캡은 이번에 조달한 1억달러를 ‘보잉787-9’ 신형 여객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며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LATAM)항공사가 임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1일에는 KEB하나은행과 국토교통부는 하나은행 점포 등 최대 60여곳의 부동산을 부동산 투자회사(리츠)에 넘긴 뒤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점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쇄 점포를 활용해 오는 2018년까지 1만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90%를 적용해 뉴스테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도 매각된다.


KEB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에 따라 본점을 일원화하고 매각으로 인한 수익도 챙긴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매각 후 재임대해 장기 임차할 예이며 매각가는 총 4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밖에 신입사원을 위한 맞춤형 상품인 ‘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의 판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일시적인 현금도 확보했다.


취약업종 대출액 시중은행 ‘최고’…건전성 빨간불


KEB하나은행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선 것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 전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KEB하나은행의 조선과 해운 등 5대 취약업종에 대한 대출액은 3조7431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달 2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EB하나은행의 5대 취약 업종 여신 비율을 11.6%라고 발표했다.


우리은행(10.5%)과 신한은행(10.2%), KB국민은행(7.9%)보다 높은 수치다. 다른 은행에 비해 부실 대출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부실 대출에 의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타업종을 활용한 수익 창구를 마련한 것”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