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中 시장 '철수설' 속 새 전략 고심

산업 / 여용준 / 2018-02-07 11:35:54
中 매체,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 보도 이어져…LG電 "사실무근"<br>中 스마트폰, 韓서 직접 관리…'TF팀' 구성 후 중장기 전략 마련
지난달 22일 LG전자가 선보인 V30 라즈베리 로즈. <사진=LG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새 전략 짜기에 돌입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과감하게 발을 빼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IT관련 매체에서는 LG전자 베이징 지사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중국 사업 철수설은 앞서 다른 매체에서도 여러 번 전해진 바 있다. LG전자 측은 “베이징 지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며 “스마트폰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이같은 주장에도 스마트폰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중국 시장 내에서 LG전자의 낮은 점유율과 소극적인 마케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0.1% 미만이다. 또 G6과 V30 등 최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이 중국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을 뿐 철수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지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은 것은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우선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홍콩에서 V30 라즈베리 로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MC사업본부의 수장을 교체하고 스마트폰 새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전략 수정을 위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G7의 출시도 미뤄둔 상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에 대해 ‘준비가 되면’ 출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G와 V로 나뉘는 브랜드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TF팀을 신설하고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 구상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법인을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고 5개 지사로 분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영업본부가 중국 사업을 직접 관리하게 됐다.


TF팀은 중국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부분을 MC사업본부와 협업하고 현지 유통 채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가 인식하는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 파악 및 개선 ▲보급형·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수익성이 유리한 제품 발굴 ▲투자 가치가 있는 현지 솔루션 발굴 ▲한국에서 성공한 영업 전략 이식 등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또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미래형 스마트폰의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5G 스마트폰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폴더블폰 디자인을 특허 출원하며 글로벌 경쟁에 가세하기도 했다. 현재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와 ZTE, 화웨이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중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 사업부문 차원에서 중국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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