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짐을 싸고 있다.
1일 시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시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모두 1만4704명으로 지난 2월보다 136명이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 외국인 수는 1만5051명으로 11월보다 31명이 줄었다.
올해 1월에는 29명이 늘었으나 2월에는 다시 240명이 감소했다.
지난 2월과 3월 2개월 연속 외국인 수가 줄었다.
전체 거제시 인구 25만명의 6%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은 주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발주한 선주사 주재원과 가족들이다.
주재원들은 주로 선박 건조 과정 등을 감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스웨덴 등에서 온 이들은 선박 인수가 끝날 때까지 2~4년 간 거제에 머물다 돌아간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32개 사에서 파견온 외국인24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대우조선에는 32개사에서 온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 양사가 올해 안 인도할 예정인 해양플랜트는 모두 14기다.
인도가 마무리되면 선주사 주재원들도 떠나게 된다.
시는 외국 선주사 주재원의 경우 체재비 등 많은 연봉을 받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거제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추가 선박 수주가 되지 않으면 외국인 이탈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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