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앞두고 '2G폰 줄이기'

산업 / 여용준 / 2018-03-27 15:07:24
LTE 폴더폰 잇따라 출시…2G폰 교체 파격 지원 마련<br>'01X' 번호 애착, 교체 쉽지 않아…2G 가입자 245만
▲ LG폴더.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5G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이동통신회사들이 2G폰 이용자에게 LTE폰으로 교체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동안 마케팅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유도했으나 피처폰의 감성과 기존 번호를 버리지 못한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LG전자의 LTE 폴더폰인 ‘LG폴더’를 출시했다. ‘LG폴더’는 앱 다운로드가 차단돼 있고 게임이나 카카오톡 이용도 불가하다. 단 필요에 따라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다.

LG폴더는 장년층에게 익숙한 폴더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데이터 과금 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한 FM 라디오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엠보싱 키패드로 구성돼 있어 피처폰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출고가는 대당 22만 원이며 색상은 블랙, 핑크골드 2종이다.

LG폴더는 고가에 기능도 어려운 스마트폰 대신 음성통화 중심의 휴대전화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폴더는 저렴하게 음성 중심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단말”이라고 했다.

LTE 피처폰과 함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휴대전화 교체를 지원한다.

2G폰 교체는 정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재난문자 수신이 되지 않는 2G폰 이용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각 통신사의 지원대상 LTE폰으로 교체할 경우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구매가 0원에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LTE폰 교체 고객에게 예외적으로 2G 요금제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LTE폰 교체에 따라 010으로 번호를 바꾸더라도 기존의 01X 번호가 표시될 수 있도록 ‘번호표시 서비스’도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교체 단말 종류에 따라 2G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번호 안내 서비스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2G폰 이용자 줄이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제한된 주파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2G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G폰 가입자는 지난 1월 245만 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6384만 명의 3.8%다. SK텔레콤이 138만 명이고 LG유플러스 93만 명, 알뜰폰 이용자 15만 명 순이다. KT는 2012년 LTE 대역 확보를 위해 2G 서비스를 강제 종료했다.

2G 이용자들은 사업상의 이유나 번호에 대한 애착으로 01X 번호의 이동을 꺼리는 바람에 이용자가 줄지 않고 있다. 기존 2G 사용자들이 3G나 LTE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강제적으로 010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2G 가입자가 10만 명대로 떨어지면 강제종료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KT는 2G 가입자가 15만9000명 수준으로 떨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2G 서비스를 강제종료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G 가입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제 혜택 등을 내놓고 있으나 정부 지원 없이 10만 명 선으로 줄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신사들이 요금제 유도등 자구책 마련을 위해 준비 중이나 정부는 자연소멸만 기다리고 있다”며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국민적 피해가 없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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