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유가공업체 '쥐락펴락'

산업 / 토요경제 / 2007-05-17 00:00:00
병커피.캔커피에 이어 컵커피 출시..국내업체와 복잡한 제휴관계도 문제

'커피제국' 스타벅스가 국내 유가공업체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가 국내 '컵 커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커피 시장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유가공업계에 미묘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스타벅스가 병커피, 캔커피에 이어 지난주 컵커피까지 출시함에 따라 스타벅스와 국내 관련업체간 함수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국내업체와 복잡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커피전문점 사업의 경우 신세계와 손을 잡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7년 신세계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지분 50대 50으로 합작법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세워 스타벅스 본사는 국내에서 로열티로만 200억원 넘게 벌었다.

스타벅스 매장 외에서 판매하는 '레디 투 드링크'(Ready to drink) 제품은 동서식품이 파트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5년 10월 동서식품과 손을 잡고 병커피, 캔커피를 출시했다.

여기에 최근 컵커피까지 출시하면서 스타벅스와 국내업체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동서식품이 냉장유통제품에 대한 제조 및 유통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서울우유까지 '스타벅스 동맹군'에 가세한 것.

서울우유의 등장에 국내 컵커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때문에 국내 우유업계 '빅3'가 컵커피 시장을 놓고 한판 붙게 됐다. 특히 매일유업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독점 우유 공급업체라 더욱 미묘한 입장.

우유 사용량이 많은 카페라떼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매일유업으로부터 우유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사용한 우유는 2500만팩(1리터)에 달한다. 스타벅스가 동서식품은 물론, 서울우유와 손을 잡게 되면서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스타벅스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바뀐 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행보에 따른 시장 구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제임스 레드포드 글로벌 제품 담당 이사는 "스타벅스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서비스한다는 정신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타벅스의 '경험'(experience)을 극대화한다는 원칙 아래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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