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달 차값 2% 인상

산업 / 토요경제 / 2008-07-21 10:48:10
2000만원짜리 車 40만원 늘어..."원자재 급등으로 불가피"

현대차가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경영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내달 1일부터 차값을 2% 가량 인상한다.
현대자동차는 원자재가 급등으로 재료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차값 인상 없는 경영 효율 개선만으로 현재의 위기극복이 어렵다며, 8월1일부터 국내 판매가는 평균 1.9%, 해외 판매가는 평균 2.0% 등 전 차종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주재료인 철판가격이 연초 대비 60%나 급등한데다 주물제품, 타이어, 자재 및 부품 운송비 등도 20% 안팎으로 인상됨에 따라 상당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한 유가 및 이와 연동해 가격이 인상된 유화 제품도 재료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평균 2000만 원대 차량의 경우 2% 인상분을 적용하면 내달 1일부터는 최대 4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지만 차값 인상 없는 경영효율 개선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업의 위기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경기불안을 가중시키는 만큼 고육지책으로 소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생계형 차량인 포터 및 중대형 상용차는 경유값 급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평균 1%대로 정했다.
한편, 해외 수출가격은 평균 2% 인상키로 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7월1일부터 일부 차종 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며(엘란트라 $300/2.1% 인상) 8월 중 추가로 전 차종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미국시장을 제외한 기타 해외 시장도 8월부터 공급가격(FOB)을 평균 2% 인상함에 따라 현지 판매가격(MSRP)도 함께 인상된다.
가격 인상폭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인상폭을 결정했으며 나머지 부분은 회사가 긴축경영, 원가혁신 등의 노력을 통해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상된 가격은 8월1일부터 적용되며 7월31일까지 계약한 고객들은 인상 전 가격을 적용 받는다. 박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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