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스마트 의료’ 서비스 경쟁 불꽃

산업 / 이경화 / 2017-10-30 16:31:30
길 안내·진료 예약·간편 결제·당뇨 관리 등 다양한 앱 활용 기능으로 환자 편의증진 총력
병원들이 환자 편의증진을 위한 앱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로 대형병원들이 환자 편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앱 활용 시 환자·내원객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 장기적으로 환자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병원계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진료·검사실 등 원내 시설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에 들어갔다. 정확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도록 병원 곳곳에 블루투스 4.0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 약 2000개를 설치했다.


또 진료 예약·내역 조회·일정 등록·알림 메시지 기능도 장착됐다. 차량번호 등록 시 주차비 정산절차 없이 자동출자도 가능하다. 세브란스는 이를 시작으로 검진예약·결과, 식단·주치의 회진일정 등을 확인하고 모바일 결제도 가능하도록 마이 세브란스 모바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스마트폰 앱을 통한 진료비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도입한 진료&길안내 앱 서비스 헤나(HeNA)에 레몬헬스케어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인 엠케어(M-Care) 간편 결제 기능을 업데이트해 제공된다. 헤나 앱은 환자 번호만으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어 불필요한 대기 시간과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헤나 앱은 진료비 결제뿐 아니라 병원 내부 500여 곳에 비콘을 설치해 현재 병원 내 위치·경로·진료대기 순서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신 IT기술의 병원 도입을 위해 ICT융합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강동경희대병원도 모바일 진료예약, 의료진 진료일정 확인, 원격 번호표 발급, 외래진료 후 예상 진료비 실시간 조회 등이 가능한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본격 가동했다. 병원은 이후에도 모바일 진료비 수납, 건강수첩 등의 기능 확대와 대학병원 처음으로 입원환자용 스마트가이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무인 키오스크(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병원 등록번호를 가진 환자들에게 당뇨병을 포함한 각종 만성질환 관리 전용 앱인 내 손안의 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을 활용하면 매일 자가 혈당을 체크해 기록하고 이상 수치가 나올 경우 앱을 통해 당뇨 전문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는 등 개인별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은 당뇨수첩 앱을 자체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혈당, 체중, 혈압, 걸음 수·건강한 걸음 등을 관리하는 앱을 삼성헬스와 연동할 예정이다. 또 기존 인슐린 용량 외에 식이 정보와 저혈당 정보도 입력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각 병원의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대학병원 한 교수는 “IT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구축 단계인 만큼 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병원들에서 전용앱이나 진료 관련 IT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있다”면서 “다만 정작 관리가 필요한 노년층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져 이들에 대한 활용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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