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은행연합회장 후보 숏리스트 나온다

산업 / 유승열 / 2017-10-30 15:49:03
후보군 3~4명 압축 후 내달 최종 후보 선정<br>하마평 무성…홍재형 전 부총리 유력설 '솔솔'<br>80세 고령 '부담'…'관피아 부활' 지적도
<사진=전국은행연합회>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의 후임 선출 작업이 시작됐다. 은행연합회 이사들은 이번주 내로 3~4명의 숏리스트를 간추린 뒤 내달 최종 후보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공식적인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리는 대신 은행장들로 구성된 이사들이 후보를 추천해 대상을 압축할 계획이다.


우선 이번주 이사회를 열어 3~4명 안팎으로 후보군을 간추릴 예정이다.


이어 두세 차례 논의 후 최종 후보를 뽑고, 사원기관 총회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다만 하영구 회장 등 일부 이사들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숏 리스트를 확정하지 않고 바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행연합회 화장 추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민관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재 홍재형 전 부총리(현 더불어민주당 고문),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홍재형 전 부총리가 차기 회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김영삼 정부 때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지냈으며, 16~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올 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외환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을 이끈 경험이 있어 금융업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국회의원을 거친 만큼 대관능력도 뛰어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31일 손해보험협회가 장남식 회장의 후임으로 김용덕 던 금융감독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어서 금융협회장 자리를 관료 출신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홍 전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전 부총리가 행장을 하던 때는 1990년대라는 점에서 현재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는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또 나이가 80세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는 대관업무 때문에 관 출신을 선호하는데, 고령이라는 점에서 현 정부와 얼마나 인연을 맺고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관치금융의 부활'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손보협회, 은행연합회에 이어 생명보험협회장에도 양천식 전 한국수출입은행장,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등 관 출신들이 거론되면서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공약 중 하나로 '적폐청산'을 외쳤으나, 반대로 정부 인물들로 자리를 채우는 '신적폐'를 낳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관피아 근절을 위해 민간 출신 협회장들이 뽑혔으나 대관업무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관 출신이 낫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정부의 예전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는 얘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금융사 고위 임원들도 젊어졌지만, 협회는 반대로 돌아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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