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한정판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 백화점 매장을 찾았다. 매장에는 가방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는데 간신히 마지막 하나 남은 한정판 명품 가방을 살 수 있었다. 뿌듯했다."
모 보험사 법인보험대리점(GA)사업부 직원의 무용담이다. 고생 끝에 그는 한해 동안 자신의 회사 보험 상품을 가장 많이 팔아준 '고마운' GA 설계사에게 줄 명품 가방을 샀던 것이다. 물론 회사 돈으로.
설계사들의 영업력을 북돋아주기 위해 보험사들이 마련한 시책이 변질돼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객에게 보장이 좋은 상품을 권하기 보다는 시상이 많이 걸린 상품을 권하는 풍토가 GA에 자리잡고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사의 시책은 일종의 인센티브 보너스다. GA 소속 설계사가 해당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면 기본 수당 외에 시책이 주어지는 것이다. 당초 시책은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을 돕기 위한 판촉물로 시작했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도 있다. 그러다 GA가 커져가면서 시책은 판촉물이 아닌 금이나 상품권, 현금으로 바뀌어갔다.
더욱이 GA에서 시책이 높은 보험사 상품이 잘팔리면서 보험사간 시책 경쟁에 불이 붙어 지난달까지만해도 월납보험료 실적의 400%까지 시책비가 지급되기도 했다. 그나마 금융감독원의 자제 권고로 이달부터는 보험사들이 시책을 200% 이하로 내리면서 출혈 경쟁이 잦아든 상황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사업비 운용실태 예비조사에 착수해 사업비 내부통제 규정과 대리점 모집채널별 수수료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과도한 시책 경쟁은 소비자로 하여금 보험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 뿐 아니라 사업비 과다로 보험료 인상이 될 수 있다. 이번 금감원의 현장 검사를 통해 시책 경쟁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겠지만 보험사들이 이를 계기로 시책 보다는 좋은 보장, 좋은 보험으로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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