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줄줄이 가격인상?…서민 주머니 ‘추풍낙엽’

산업 / 여용준 / 2016-04-26 16:15:42

통신 기본료 폐지 가능성 낮아
제도 바꿔 요금인상 우려 제기
담배·소주 이어 맥주 인상 조짐
1, 2위 영화관 ‘사실상 가격인상’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담배·주류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제품의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통신요금마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20대 국회가 개원을 한달여 앞두고 통신요금 기본료 폐지법안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법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재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현실적인 측면에서 기본료 폐지가 강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이통사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도를 바꿔 요금을 올릴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20대 국회의 상임위원회 구성이나 공약 이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 지원금 분리공시제,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과 함께 기본료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국민의당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정책의 선명성 경쟁에서 이견이 생길 수 있어 양당의 공조를 예단하기 이르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도 기본료 폐지를 수용해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시장 친화적인 기존 경쟁촉진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만일 기본료 폐지 명목으로 가입자당 1만원의 요금을 인하하면 이통3사가 연간 7조1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요금에 대한 인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주류와 멀티플렉스의 잇단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더욱 비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맥주 역시 가격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는 전국 도매상에 다음달 1일부터 5.3~5.6% 인상안을 통보했다.


오비맥주 ‘카스’의 500ml 병 기준 출고가격은 1082원이다. 여기서 5.6% 오르면 1300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세청 등과 협의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라면서도 “국세청과의 조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가 맥주가격 인상 움직임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다른 업체들도 슬그머니 따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부터 시간대별로 요금제를 세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시네마는 주말 프라임 시간(오후1시~11시)의 요금이 1만1000원에 이르게 됐다. 맨 앞 줄의 경우는 종전과 같이 1만원이다.


앞서 CGV는 지난달 3일부터 업계 최초로 좌석차등제를 실시하고 시간대와 좌석 위치별로 요금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이 경우 날짜와 좌석선택에 따라 일반관은 최소 6000원, 최대 1만2000원에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


CGV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하게 된 것은 맞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좌석차등제라는 제도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실제 가격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격인상 조짐에 대해 한 소비자는 “지난해 담배와 소주값 인상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졌는데 또 오르는 것이 생길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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