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오현경, 부부를 말하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7-14 10:43:46
SBS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시청률 일등공신

SBS TV 100부작 주말극 ‘조강지처 클럽’은 평균 시청률 30%를 웃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남편에게 배신당하는 복수(김혜선)와 화신(오현경)이 조강지처클럽을 결성해 벌이는 반란과 복수극이다.


그녀들이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자 쓸쓸히 감당한 무조건적인 희생과 고통을 통해 가정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돌아본다.


20회를 남겨두고 지난 10일 탄현 SBS에서 만난 오현경(38)은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인생에 대해,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다른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우들이 연기생활을 하면서 연기자로서 발휘하지 못한 능력들, 가슴에 맺힌 연기 능력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드라마였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래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연기자의 길이 진정 내 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럽고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강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려했던 부분은 초반에 잠깐이었고,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느꼈고 열심히 하다 보니 재미를 더해 사람들도 공감하는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오현경의 배역인 화신의 남편 원수(안내상)는 화신을 배신하고 모지란(김희정)과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사이가 나쁜 부부관계는 처음이다. 매일 싸우는 연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연기를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남편이라는 존재는 미워하다보면 측은해지는 원래 그런 관계인 것 같다”며 달관의 경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것 같다. 각자의 행복이 무엇인지, 사회가 요구하는 행복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안내상(44)은 “1년여 간 원수를 연기하다 보니 내가 원수인지 원수가 나인지 구분이 안 된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날 배척하는 것 같다”며 “대본을 보니 앞으로도 험난한 일들이 많더라. 이 드라마를 끝내고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안내상은 드라마의 인기요인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꼽았다. “작가들이 캐릭터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그렸다. 또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리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이 보면 빨려들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면서 “드라마는 사람들의 현실생활과 동떨어지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깨닫게 되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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