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에 손보사 긴급출동 급증…자보 손해율 '빨간불'

산업 / 정종진 / 2017-12-13 14:50:39
배터리 방전 등 속출…많게는 2배 증가
<표=Toyo Economy>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이번주 들어 영하 10도 안팎의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출동서비스 접수건수가 평소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며 적자폭을 키울까 우려하고 있다.


1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2일 삼성화재에 접수된 긴급출동건수는 4만2051건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5일(1만9193건)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긴급출동은 출근 시간때에 몰린다는 것이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이어 13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기준으로는 1만1620건이 접수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12일에만 각각 2만8545건, 2만9786건의 긴급출동이 접수되면서 12월 일평균보다 1만여건 넘게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은 12일 약 1만7000건의 신청이 들어와 평소보다 7000건 증가했다.


앞서 한파가 시작된 11일의 경우에는 손보사들의 긴급출동 건수가 평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질 경우 배터리 기능 저하로 인한 고장 등으로 긴급출동건수가 크게 늘어난다"며 "이번주 내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관련 부서에서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12월에는 차량 배터리방전으로 인한 보험사 긴급출동 요청이 가장 많다.


보험개발원이 분석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1개 손보사 긴급출동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이용건수가 12월(169만1000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평균보다 30.7% 높은 수치다. 특히 이용건수 중 배터리 충전이 5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눈이 오거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긴급출동건수는 2배 이상 급증하게 된다"며 "겨울철에는 일기예보를 잘 확인해 배터리에 천을 덮어 온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긴급출동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상반기까지 80% 미만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왔던 손해율이 하반기 들어 80%를 웃돌기 시작한데 이어 12월 한파까지 겹치면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장 양호한 손해율을 유지해왔던 삼성화재는 11월 손해율이 89.9%까지 치솟으면서 올 한해 누적 79.2%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앞서 7월 80.4%, 8월 79.4%, 9월 77.7%, 10월 78.1%의 손해율을 보였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역시 10월까진 80% 안팎의 손해율을 보이더니 11월에는 모두 85%를 넘어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2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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