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가공식품 복합형 한가득…설 대표 선물세트 大戰

산업 / 이경화 / 2018-02-02 14:52:45
가성비·가심비 높인 중저가 복합형 구성 다양…백화점은 고가 복합형 설 선물도 등장
현대백화점에서 내놓은 현대 명품 한우 전복 혼합세트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선보이는 한우·전통주·전통공연으로 구성된 이색 설 선물세트.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가의 선물세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는 다양한 상품을 조금씩 담아 구성한 합리적 가격의 복합형 선물세트가 대세로 떠올랐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중시하는 소비 형태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저마다 선호도가 높은 제품들로 다채롭게 구성된 실속·복합형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캔햄·참치·고급유 등 주로 실용성 높은 2~4만 원대의 복합형 선물세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캔햄 제품인 스팸과 카놀라유 등 각각 따로 판매하던 인기 제품군을 합친 특선세트를 선보였다. 값은 구성에 따라 2~7만 원대로 나뉘지만 전체 특선세트 상품 중 2~4만 원대 비중이 90% 이상이다. 대표 선물인 한뿌리 세트도 기존 인삼과 홍삼 외에 프리미엄급 홍삼인 흑삼 등을 추가해 복합 구성했다.


사조해표도 참치캔·참기름·올리고당·구운 소금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한 2~4만 원대 안심특선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대상과 롯데푸드 역시 각각 카놀라유·참기름·천일염·캔햄 등이 담긴 2~3만 원대 세트와 델리카테센 수제햄·식용유·원두커피 등을 2~4만 원대로 다양하게 구성해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동원F&B도 다양한 조미료 구성품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선식품 또한 복합형이 대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사과·한라봉·페루 애플 망고 등 6종의 과일을 고객 취향대로 구성할 수 있는 과일 초이스 기프트 세트와 버터·치즈 등을 선택하는 구르메 치즈 초이스 세트를 처음 내놓았다. 고가 선물세트도 복합형으로 구성했다. 최상등급 한우(등심 스테이크 0.9㎏·채끝 스테이크 0.9㎏)와 전남완도 등에서 채취한 최상급 전복 8마리를 함께 담은 현대 명품 한우 전복 혼합세트를 60만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제주산 갈치와 옥돔·고등어를 혼합한 제주 어물전 세트를 17만원에, 훈제연어와 메로 구이를 섞은 연어·메로 구이 세트 등을 16만원으로 해 올해 처음 선보인다. 이마트는 파스타면 3종·250㎖ 올리브유 2병으로 구성한 피코크 파스타&오일세트를 3만9800원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칼집 삼겹살과 절임형태의 명이나물을 하나로 포장한 선물세트를 7만5000~9만원에, 캐비어와 냉장 훈제연어를 함께 담은 복합형 선물세트는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식품에 공연 티켓을 포함해 구성한 이색 상품도 있다. 한우농가 비영리단체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전통주진흥협회, 정동극장과 협업해 한우·전통주·전통공연으로 구성된 한우 복합문화선물세트를 9만9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선물세트는 1+등급 기준 불고기·국거리·사태 각 500g 1.5kg한우세트, 약주·과실주·증류주 형태 전통주, 정동극장의 궁:장녹수전 공연 티켓 2매 등으로 구성됐다. 개별 판매가격으로 따지면 총 20만원 상당에 달하는 구성품이다.


이 같은 업계 추세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가정에서 섭취하는 다양한 제품을 하나로 포장한 제품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선식품의 경우 선물을 하더라도 금방 상하는 단점이 있어 한 종류가 많이 들어있는 상품보단 다양한 제품이 조금씩 들어있는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이 50% 이상 함유된 제품을 주고받는 경우에 한해 선물 가액 기준이 10만원으로 높아진 것도 복합 선물세트 출시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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