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감소 불구 매출 상승세

산업 / 여용준 / 2018-02-02 13:08:05
4분기 아이폰 판매량 시장 기대치 못 미쳐…아이폰X 고가 정책에 매출 12.6% '껑충'
아이폰X. <사진=애플>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아이폰X가 지난해 4분기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주춤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아이폰X의 출시로 매출이 13% 가량 증가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아이폰X의 판매호조로 아이폰 전체 판매량이 7730만대에 이르렀다. 글로벌 점유율은 19.3%로 삼성전자의 7440만대(18.6%)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4100만대를 팔아 점유율 10.2%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1%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4.3%, 화웨이는 10.1%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0.9%가 줄어들었다.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문가들이 예상한 4분기 판매량 8020만대에도 크게 못 미쳤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3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871억달러를 훨씬 뛰어넘었다. 순이익 역시 2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억 달러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3.89달러로 증권가 예상치인 3.83달러를 뛰어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이 증가한데는 아이폰X의 높은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X는 미국에서 64GB 모델의 경우 999달러, 256GB는 1149달러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아이폰X는 최대 15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또 아이폰X보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8 역시 이전 제품보다 50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 출시됐다.


이같은 고가 정책의 영향으로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15%나 증가한 797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업계에서는 조기 단종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1분기 아이폰 판매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IT 관련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X를 조기 단종할 것이며 대신 새로운 모델 3가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어난데다 아이폰X의 높은 가격,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낮춰서 논란이 된 ‘배터리 게이트’ 등이 조기 단종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들은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 ▲5.9인치 OLED ▲6.5인치 OLED ▲6.1인치 LCD 패널이 탑재 등 구체적인 스펙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X은 가장 인기 있는 전화기였고 11월 초 출시한 이래 매주 가장 잘 팔리는 아이폰이었다”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루카 매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연말 휴가 기간이 그 전해에 비해 일주일 정도 짧아 아이폰 판매를 제한했다”며 “모든 지역에서 아이폰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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