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돌파구 ‘골머리’…시장 악재 계속

산업1 / 여용준 / 2016-04-25 15:49:35

폭스바겐 파사트, 차량 등급평가
벤츠코리아, 전시장·AS센터 확대
성장폭 둔화, 배출가스 조작 추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 시장에서 기세가 한풀 꺾인 수입차 브랜드가 시장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리콜에 소송까지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과 세금폭탄에 금감원 경고까지 받은 벤츠코리아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출시한 중형세단 파사트를 지난달 보험개발원에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하고 최근 결과를 받았다.


차량 등급평가는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모델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해야할 부품 가격, 손해율을 계산하고 차량에 등급을 매기는 것을 말하며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수입차는 국산차와 달리 차량 등급평가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입차는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의 조회 결과 신형 파사트는 4등급을 받아 기존 모델(2등급)보다 2단계 상승했다.


보험개발원이 매기는 자동차 등급은 1~26단계가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파사트의 보험료는 이전보다 20% 가량 내려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25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인증 중고차 전시장 등 네트워크 6곳을 새로 개설하고 5곳은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10개(전시장 1개, 서비스센터 5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 4개)를 더 늘려 전시장 41개, 서비스센터 48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 13개 등 총 102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이같은 서비스 네트워크 역량 강화는 고객에게 편리한 접근성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한국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도 확대해 현재 3100명 가량인 벤츠 코리아 딜러 네트워크의 직원 수를 올 연말까지 36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작년 말 대비 22% 늘어난 수준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사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재는 이어지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가 24일 발표한 신차 등록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5만5999대의 신차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5만8969대보다 5% 줄었다.


여기에 벤츠·BMW·아우디 등 고성능 서브브랜드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8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고성능 서브브랜드 시장 규모는 3342대로 2014년 2035대보다 64.2% 성장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로 미국 내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유럽에서 판매량이 3번째로 많은 푸조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점유율 상승곡선이 점차 둔해지고 있다”며 “국내 경제상황이 그리 좋지 않고, 개인이 법인차로 구입하던 관행이 고급차를 중심으로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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