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 많은 롯데, 中경제사절단 참가…현안 해결 강조하나

산업 / 여용준 / 2017-12-12 15:17:32
'재판 중' 신동빈 회장 대신 이원준 유통BU장 중국행<br>선양 롯데타운 공사재개, 금한령 해제 등 언급할 듯
롯데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가운데 중국사업의 현안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0일 성화모양의 LED 조명을 점등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모습. <사진=롯데>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중에는 대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주요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해외 방문에 경제사절단을 대동하는 것은 지난 6월 미국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지난 6월 제외됐던 롯데도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의 미국 사업이 약했던 탓도 있지만 비자금 비리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에는 사드 보복의 최대 피해자인데다 향후 중국 사업의 운명도 걸린 만큼 사절단에 참여하게 됐다.


단 신동빈 회장의 오는 22일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어 이원준 유통BU장과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신 회장 대신 참가한다.


롯데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신규 투자계획 대신 3조원을 투자한 선양 롯데타운에 대한 공사재개와 금한령에 대한 완전 해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선양 롯데타운은 롯데월드와 쇼핑몰, 아파트, 호텔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신동빈 회장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한 복합단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소방점검 등을 이유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었다.


지난달 노영민 중국 대사는 이 문제를 포함해 중국 내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롯데 관계자는 “선양은 12월부터 2월까지 영하 30도를 넘을 정도로 춥기 때문에 공사 허가가 나더라도 내년 3월은 돼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됐던 청두 복합상업단지는 지난 10월 31일 한중관계 복원 발표 이후 당국의 인허가가 나오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중국은 한중관계 복원 이후 ‘금한령’을 해제하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이 8개월만에 재개됐다. 하지만 롯데호텔과 면세점에 대해서는 금지조치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관련 문제는 여러 단계가 있어서 오늘 상황만 가지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한중정상회담이 있어서 이후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보복으로 최대 피해를 본 중국 롯데마트에 대해서는 이미 매각을 결정한 만큼 특별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관계 복원 당시 일각에서는 롯데마트 매각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롯데 측은 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각 기업들에 따르면 이번 방중사절단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참가한다. 또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가한다.


롯데와 함께 방미 사절단에서 제외됐던 포스코와 KT에서는 오인환 포스코 사장과 채종진 BC카드 사장이 참가한다.


대한상의는 이번 경제사절단 선정에 대해 주요 경제단체와 협회 대표, 연구기관, 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제사절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사절단은 13일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14일 코트라(KOTRA)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16일 한국무역협회 주최의 ‘한중 산업혁렵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주요 그룹 총수들은 포럼 전에 문 대통령과 간담회를 하고 포럼 이후 국빈만찬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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