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농협 새 선장 체제 출항

산업 / 박지원 / 2013-12-16 10:05:34
새 행장 김주하 농협지주 부사장...신충식 행장 아웃

여신 건전성 높이기 위한 ‘리스크 관리’ 발등의 불
농협지주, 연내 부행장과 영업본부장 등 경영진 인사 마무리



[토요경제=박지원 기자] 김주하(58)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신충식 행장은 임기가 내년 3월까지지만 이달 말 조기 퇴진한다.


농협금융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12일 임종룡 회장이 추천한 김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이사회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2인,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집행간부 2인, 농협중앙회장이 추천 1인으로 구성됐다. 허과현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김 내정자는 오는 13일에 개최될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추대된다. 곧바로 주주총회를 거치면 정식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김주하는 누구?…추천된 배경은


경북 예천 출신인 김 내정자는 대창고, 숭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농협에 첫 발을 디뎠다.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부천시지부장, 금융기획부장, 심사부장, 금융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며 은행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으로서 금융지주 출범과 조기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직원들로부터는 온화한 인품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지녔다는 말을 듣는다. 강한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골수 농협맨으로서 금융지주 및 중앙회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도 또 다른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임 회장은 최근 내년도 ‘15개 핵심 전략과제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각 자회사별로는 13개의 과제를 나눠줬다. 임 회장이 김 내정자를 금융지주가 던진 과제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 리스크 관리 등 현안 ‘산적’


김 내정자의 발등에 떨어진 불은 ‘리스크 관리’다. 무리하게 여신을 확대하기 보다는 엄격한 대출관리를 통해 여신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낮추라는 임 회장의 특명을 수행해야 한다. 기업금융 분야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것도 과제다. 체크카드 점유율이 1, 2위를 다투는 등 회원수는 많지만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카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고민해야 한다. 농어촌지역과 중소도시에 몰려있는 농협카드의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확실한 ‘한 방’이 절실하다.


김 내정자는 “새로 선임되는 경영진과 함께 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시너지 극대화 등 농협금융지주가 지향하는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튼튼하고 신뢰받는 농협금융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협지주는 연내에 부행장과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연말, 연초 인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새해 사업추진 등을 조기에 갖추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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