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지주사 경영권 승계 시스템 허술"

산업 / 정종진 / 2017-12-11 16:59:14
'셀프연임' 거듭 지적…"개선책 찾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이 1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사의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또다시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셀프연임'을 겨냥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1일 주요 금융지회사 회장 연임 문제와 관련해 "민간 회사 인사에 개입할 의사도 없고 정부가 여태껏 그렇게 해오지도 않았다"며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주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주주가 없다 보니 현직이 연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개선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CEO들이 가까운 분들로 회장 선임 이사회를 구성해 본인의 연임을 유리하게 짠다는 논란이 있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그는 당시 "유력한 승계 경쟁 후보가 없는 것도 논란"이라며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신의 연임에 유리하도록 이사회와 회장 후보 추천기구를 구성하는 등 '셀프연임'을 한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금융지주사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 등의 제도가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최근 연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3연임 도전이 점쳐지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상황을 알긴 하지만 특정인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또 최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연임의 제도적 문제)이 없다면 내가 얘기할 일도 없다"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제도가 뭐가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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