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훈 ‘박경리문학상 첫 영예’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1-10-07 10:44:56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1926~2008)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겸 희곡작가 최인훈(75)씨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치수)는 최근 “최인훈은 분단 현실과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한국적 상황에 대한 문학적 성찰을 치열하게 펼쳐온 작가”라며 “분단 현실에 대한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통해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다 같이 한국 사회의 자생적 동력이 되지 못하고 남북의 이념 대립이 박래(舶來)의 소비품 경쟁에 지나지 않는다는 그의 비판은 한국인에게 좀더 근원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탈식민주의적 인식의 반영이었다”고도 봤다.
토지문화재단과 박경리문학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박경리문학상은 강원도와 원주시, 협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정됐다.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속과 타협하지 않는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를 선정한다.
수상자는 1인이 원칙이며 등단 5년 이상인 작가가 자격 조건이다. 첫 시상은 한국 문학을 대상으로 했으나 내년 2회부터 세계 문학으로 확대한다. 국내 문학상 가운데 가장 많은 1억50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최씨는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중퇴했다.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투고, 안수길(1911~1977)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대표작 ‘광장’을 비롯해 ‘서유기’, ‘회색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화두’ 등을 통해 문학적 완성도와 지적 성찰의 깊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보편성 속에 자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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