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韓채권시장 투자 '열 올린다'…한달 5조6000억 순매수

산업 / 토요경제 / 2010-03-09 12:05:19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2월 채권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12조 원)가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52조5000억 원)의 23%에 육박했다.

외국인은 지난 1달 동안 5조6000억 원 어치 채권을 순매수하는 등 국내 채권시장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잔고는 59조2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스왑 베이시스(외국인이 취할 수 있는 무위험수익 규모)가 대폭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통안증권 위주 단기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여전히 활발하다.

◇외국인, 한국 채권시장 왜 찾나?

신동준 금투협 채권시장팀장은 외국인 채권투자 활황에 대해 "이는 한국이 국가채무 면에서 안전하고 동시에 CDS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단기물 금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170bp 이상 무위험차익거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다.

또 한국은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다. 게다가 한국은 스왑시장과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확보되는 등 외국인 투자여건도 잘 갖추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에 의한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단기물 거래 집중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단기채권인 통안증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의 잔존만기 1년 이내 채권투자비중은 지난달 들어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65%를 기록했다.

신 팀장은 "외국인들이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향후 외국인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림 설명>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그림= 금융투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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